레모네이드가 판매하고 있는 핵심은 확률이론에 기반한다. 통계적인 알고리즘은 얼마나 많은 보험청구를 고객이 하게 될지를 예측한다. 데이터가 많을수록 더 정확한 예측이 가능하다. 이것은 보험료 책정과 지급에 영향을 주고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영향을 준다. 레모네이드는 계약시부터 고객의 데이터를 수집하는데 가입시 고객의 표정이나 주의 집중도, 보험상품에 대한 관심도도 데이터화가 되는데 이는 기존 보험업계에서는 없는 정보가 된다.
데이터 수집의 역할은 마야(인공지능 채팅봇)가 담당한다. 가입시 13개의 질문을 통해 수집된 데이터는 1600가지로 분류되어 보험사가 필요한 데이터를 얻게 된다. 상담을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험 청구와 연관성을 분석하고 필요한 비용을 절감해 줄 뿐만 아니라 고객 만족으로 이어져 유지율과 추천률을 높여준다.
레모네이드는 이런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을 분석할 결과 기존 보험회사가 비슷하게 분류하는 모형을 더 세분화 했다. 이전 보험사에서는 비슷한 사람들이 비슷한 보험에 가입했다면 데이터 분석을 통해 예측 가능한 세부집단으로 분류했다. 이 세분화된 분류는 보험 청구의 가능성을 600%나 차이날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창업자는 이를 두고 마치 현미경으로 혈액을 보는 것과 같다고 비유를 했는데 예전에는 그냥 혈액(고객)이었던 것이 현미경을 통해 미생물(세분화된 고객 성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반면 지난 수백 년 동안 성장한 보험회사에서는 이런 것이 없다. 그간에는 데이터를 확보하되 큰 분류로만 가지고 있어서 고객의 행동을 예측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었다. 이런 데이터 부족은 보험회사가 중요하게 갖춰야 할 위험관리가 취약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즉, 21세기에 잘 나갈 보험회사는 21세기에 만들어진 보험회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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